진종오(36·KT)가 국제사격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김학만(상무·39)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진종오는 1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5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국제사격대회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6.0점을 기록, 베트남의 호앙 슈안빈이 지난해 3월 수립한 세계기록(202.8점)을 경신했다.

2위는 미얀마의 나웅옌툰(201.0점), 3위는 인도의 라이 지투(181.0점)이 차지했다.

진종오는 이날 기록 수립으로 10m 공기권총 본선·결선, 50m 권총 본선·결선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보유하는 사격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리우올림픽 출전권(쿼터)을 획득했다.

ISSF는 선수 1명당 올림픽 쿼터 1장을 부여하기 때문에 세계 신기록 수립은 올림픽 출전권과는 무관하다.

진종오는 이날 올레가리오 바스께스 라냐 ISSF 회장으로부터 '2014년 올해의 선수' 상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김학만(상무·39)은 이날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리우올림픽 출전 쿼터를 따냈다.

김학만은 206.6점을 기록해 매튜 에몬스(미국·208.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그리멜 토번(덴마크·186.4점)이 차지했다. 쿼터는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에 부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진종오, 김학만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내년에 별도의 국내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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