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구속·1명 지명수배 등

고등학교 일진 출신들을 영입해 기존 폭력조직원을 집단 폭행한 경주지역 신흥 폭력조직 두목 등 1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주경찰서는 기존 폭력조직에서 이탈한 후 새로운 폭력조직을 결성해 기존 폭력 조직원들을 집단 폭행한 폭력배 1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1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주지역 폭력조직 '통합파'에서 활동하던 A(21)씨 등 5명은 조직을 이탈해 새로운 폭력조직인 '신세계파'를 결성한 후 지난해 12월 모 주점에서 '통합파' 조직원 B(33)씨 등 2명을 집단폭행한 혐의다.

또 '신세계파'조직원 D(20) 씨 등 6명은 자기 조직원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전화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연락한 '통합파' 조직원 C(21) 씨의 집으로 찾아가 집단폭행을 가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신세계파' 선배조직원들은 폭행사건에 가담했던 신규조직원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며 조직적으로 은닉시키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신흥 폭력조직이 경주지역에 뿌리내리지 못 하도록 차단하고, 자칫 폭력조직간의 집단 싸움으로 비화될 불씨를 사전에 제거했다"며 "앞으로 폭력조직원들에 대한 움직임을 더욱 면밀히 관찰해 조직폭력배와 동네조폭을 경주지역에서 완전히 소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