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도움 손준호 맹활약…시즌 첫 '제철가 더비' 4대 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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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K리그 연속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지난해 9월 6일 상주 상무를 2-0으로 이긴 이후 21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지지 않아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승리는 16번, 무승부는 5번이었다. 승률은 76.2%다.

이날 전북의 연속 무패 타이기록 제물이 된 부산은 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1991년 5월 8일부터 같은해 8월 31일까지 13승 8무(승률 61.9%), 전남 드래곤즈는 1997년 5월 10일부터 같은 해 9월 27일까지 11승 10무(승률 52.4%)로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승1무(승점 16점)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의 시동도 걸었다.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10여 분 전까지 부산이 잡았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9위로 처진 부산은 더 이상 패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두터운 수비로 전북을 압박한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의 박용지는 후반 6분 주세종이 프리킥한 공이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원바운드 되자 골 지역으로 쇄도하면서 가볍게 방향을 틀어 골로 연결시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라이언킹'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였다.

실점 후 곧바로 정훈, 에닝요와 교체 투입된 이동국, 레오나르도는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몇 차례 슈팅을 아깝게 놓쳤던 이동국은 패색이 짙던 후반 32분 에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10미터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박주영이 선발 출전한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김현성의 골을 앞세워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물리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승점 3을 획득해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고, 대전은 이날 패배로 1무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위권 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남 드래곤즈를 4-1로 격파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인 포항의 공격수 손준호는 후반 2골을 몰아넣으면서 시즌 4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돌풍의 주역인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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