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 경영혁신 통해 적자폭 절반 가까이 줄여

경북지역 도립 의료원이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에도 불구 김천의료원의 경우 경영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의료원의 대안으로 꼽힌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안동·포항·김천 의료원의 적자는 총 95억2천800만원에 이른다.

이중 안동의료원은 51억1천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2013년 32억2천100만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포항의료원도 지난 2013년 32억8천500만원에 이어 지난해 34억9천700만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반면 김천의료원의 경우 지난 2013년 18억9천900만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9억1천600만원의 적자로 적자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앞서 김천의료원은 지난 2010년 6억3천900만원, 2011년 10억4천800만원 등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천의료원의 경영이 정상화 된 것은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9년 21만1천21명에서 2012년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직종과 직급, 근무년수별로 다양한 직원들의 위원회를 만들어 직원들이 직접 병원 경영에 참여함으로서 주인의식을 다졌다.

경영전략회의나 월례회의를 통해 병원 경영을 공개하고 공유, 노사간의 갈등를 해소하고 경영진과 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상생하는 직장문화가 자리잡은 것도 경영정상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주5일제 진료공백 해소를 위해 토요일진료 실시하고 있으며 시간이 없어 건강검진을 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휴일 건강검진을 진행한 것도 이미지 개선과 수익으로 연결됐다.

김천의료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장례식장이 다시 정상운영 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며 "경영혁신 등 노사가 함께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적자폭이 늘어난 안동의료원에 지난 9일 경영개선을 위한 점검단을 파견했으며 포항의료원도 조만간 경영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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