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해소하려면 호남에 與의원 탄생해야"
당초 김무성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불모지' 광주에서 유세 지원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긴급 회동이 잡히면서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김 대표는 이를 만회하려는 듯 이날 광주 서을을 시작으로 인천 서·강화을 찍고 서울 관악을에서 바닥표를 훑고 다니는 광폭선거운동에 나섰다.
전날 밤 광주로 내려와 하룻밤을 묵으며 '숙박유세'를 벌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을 선거구 내 금당초등학교에서 통학 지도로 하루를 열었다.
이어 서창농협에서 조합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승 후보와 함께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정책간담회와 회견에서 이 지역에 있는 공군 탄약고 이전과 아시아중심도시 특구 조성, 친환경자동차 생산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또 정 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 이정현 최고위원과 함께 호남발전과 지역문제 해소의 주역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런 일들은 집권여당이 아니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 후보가 당선되면 최고위원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 소위원으로 임명해 광주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광주에서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겨 강화군 강화장을 방문한 뒤 강화전쟁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지역 경로당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어 안상수 후보를 위한 한표를 부탁했다.
김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인천 강화지역 판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상수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태가 4·29 재·보궐선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듯 "어제 제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국민 여러분이 많이 걱정하시는 말씀을 가감없이 전달했다"며 '성완종 리스트'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로 시작되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계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것은 박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다시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로 이동, 대형마트와 인근 상가를 방문해 오신환 후보를 위한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관악 지원유세 현장에는 김태호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도 참여해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대형마트 인근 골목의 상점 곳곳을 방문해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다.
관악 선거유세 현장에서도 김 대표는 "성완종 전 의원이 남긴 메모가 만약에 사실로 판명이 되면 그 누구라도 새누리당에서 모두 출당조치 시키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