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대구 수성 갑 출마 유력인사 대거 참석 내년 총선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판 분위기 연출

▲ 19일 오전 제1회 섬섬제(蟾蟾祭)가 열린 불광사 경북불교대학에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강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영석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회장, 임재화 법무법인 반석 대표 등 내년 총선에 대구 수성 갑 지역의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 차기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19일 오전 두꺼비 문화재단과 은해사, 동화사 등이 주관한 제1회 섬섬제(蟾蟾祭)가 열린 불광사 경북불교대학에는 주호영 국회의원과 이진훈 수성구청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류병선 대불총 신도회장, 배봉길 경찰대 교수부장 등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강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영석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회장, 임재화 법무법인 반석 대표 등 내년 총선에 대구 수성 갑 지역의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구 수성 갑은 새누리당 이한구 국회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김부겸 전 의원의 대항마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이날 차기 총선을 겨냥한 후보들이 한꺼번에 축제장에 몰리면서 벌써부터 선거판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이날 개최된 섬섬제는 망월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두꺼비축제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대법당국회에 개최된 이날 행사는 망월지 두꺼비 '불광이' 동영상 감상 등 세미나 형식의 1부와 시낭송과 시 창송, 불교무용, 드로잉 퍼포먼스 등 두꺼비와 망월지를 주제로 한 2부 문화행사로 나눠 열렸다.

또, 이하석 등 전국의 저명시인 99명이 참여한 시화전도 오는 20일까지 망월지 인근에서 계속된다.

망월지는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새끼 두꺼비 300여 만 마리가 산으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이날 허남원 계명문화대교수(박사)는 '욱수동 망월지 두꺼비 생태보고'를 통해 국내 최대 두꺼비 서식지를 재조명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섬섬제 추진위원장인인 강현국 전 대구교대총장은 "두꺼비를 인간의 일상속으로 초대해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가족공동체를 실현하려는 문화사업(운동)의 일환으로 이번 섬섬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행운을 기원하는 동물로 인식돼 온 두꺼비는 이제 환경보호의 차원을 넘어 문화산업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운곡 돈관스님(은해사 주지, 대구불교방송 사장)은 치사를 통해 "망월지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두꺼비가 산란하고 어린 두꺼비가 탄생하는 생명의 보고"라며 "이번 문화축제가 생명존중 사상을 일깨우는 생명존중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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