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피해업체 모두 양보 50% 가량 지급 최종 합의 예고된 집회 신고도 취소

속보=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구 범어 세인트웨스턴호텔)의 식자재 납품대금 미지급 논란이 일단락 됐다.

19일 호텔측과 피해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미지급된 납품대금의 50%를 호텔측이 지급하는 조건으로 쌍방이 합의했다.

따라서 대구 물포럼 행사기간 이후 호텔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로 계획했던 피해 업체들은 대구경찰청에 집회 신고를 취소했다.

호텔라온제나측은 본지 보도(4월6일자 5면) 이후 사태가 확산되자 세인트웨스턴 호텔 경영진과 미지급된 인건비 2억원을 포함한 총 8억여원의 납품 대금에 대해 논의했고 전 이모 사장과 피해업체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선(50%)에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 수습과 관련해 호텔라온제나 관계자는 "이번 미지급금은 사실 호텔라온제나와 상관이 없는 돈이지만 뒤늦게나마 원만한 합의가 잘 이뤄져 다행이다. 호텔 인수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며 "포스코 자회사로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업체 한 관계자는 "영세상인들을 무시하는 호텔측의 '갑'질 행태가 이젠 사라져야 한다"며 "아쉬움은 있지만 호텔측의 노력에 업체들도 과감하게 양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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