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을 주제로 열린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폐막했다. 각국 정상과 물 관련 수장 등 170여개국 3만5천여명이 참석한 이번 물포럼에 대해 해외 참가자들도 대체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은 "제7차 세계물포럼은 전 세계 물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정치적 실행을 촉구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포럼기간 중 논의한 이행 약속은 올 하반기 뉴욕에서 물에 대한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채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물포럼 참가자들은 물포럼에서 논의한 16개 주제의 결과를 활용하고 연계를 강화해 수자원 관리와 물 서비스 공급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제부터는 지역이나 국가적으로나 물 문제 관리와 이를 위한 산업화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산이 많고, 여름철에 1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집중되는 특성으로 물관리가 어려운 나라가 우리다. 국민 1인당 이용 가능한 물의 양이 세계 평균의 1/6분에 불과해 유엔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의 하나이기도 하다. 앞으로 물에 대한 산업화가 얼마든지 가능한 여건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각국 정상들의 활용, 물 문제 대응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제7차 세계 물포럼 성과를 지속 발전시켜서 차기 포럼과 이어지도록 '대구·경북 국제 물 주간'을 창설하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대 물포럼 개최국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 분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한국의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K-Water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구와 경북이 '물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도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기업들이 국내외 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행사에 참석한 6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정부 대표단, NGO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들과도 네트워크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도 확대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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