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사용금지 명령…천연잔디·마사토 교체 방침

▲ 유해물질이 검출돼 사용 금지된 영양고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경북 지역의 인조 잔디를 설치한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가 초과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운동장 사용이 금지됐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FITI 시험연구원이 2010년 이전 조성된 경북도내 77개 초·중·고등학교 인조잔디의 유해성 검사에서 10개 학교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운동장 사용이 금지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10개교 가운데 포항 동지고, 구미 비산초, 포항 해양과학고, 김천 신일초, 문경 점촌중은 사용 가능 연한 7년이 초과된 학교이며 영양 영양고, 포항 포철중, 상주 상주고는 올해 안에 사용 가능 연한을 초과하게 되며, 경주 입실초, 울진 부구중은 2016년에 사용 가능 연한 초과 시점이 도래한다.

이 중 녹색당 경북도당이 행정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진의 한 중학교는 인조잔디 파일(잎)에서 중금속인 납이 허용 기준보다 무려 46.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6가크롬도 기준치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비공개' 처리한 학교로는 포항의 동지고와 포철중, 구미 비산초, 영양 영양고, 상주 상주고 등 5개교는 부분공개나 부분비공개를 선택해 학부모들의 우려를 가중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구미 비산초등학교는 본예산에 확보했으며, 나머지 9개교 34여억 원의 예산은 교육부와 문화체육부에서 추경예산에서 확보해 4월말이나 5월말이나 쯤 배정될 예정"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면 일선 학교들과 협의해 올 하반기까지 천연잔디나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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