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 신규 입주물량 6천772가구 쏟아져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시장이 신규 분양과 입주 등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고의 집 값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지역은 과도한 부동산 광풍으로 떳다방 등 전국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했다.

급기야 대구시가 지난해 말부터 거주지·전매 제한 및 부동산 투기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주택시장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대다수가 최소 1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올해 역시 주택시장의 기대심리가 팽배한데다 다음달부터 입주 물량이 쏟아 지면서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곳은 대구 동구 '신천3동지역'의 재건축사업인 반도건설의 '동대구 반도유보라'(764세대)다.

또, 포스코건설이 6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5차 주상복합아파트 900여 세대를 준비중에 있고 협성주택 역시 이시아폴리스 모델하우스 자리에 800여 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경산지역에는 포스코건설이 중산지구에 포스코 2차를 빠르면 7~8월 늦어도 10월경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의 상당수 주택조합도 활발히 조합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5월부터 신규 분양에 나서는 가운데 오는 5∼7월에만 대구·경북지역에 6천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현풍면과 경북 김천·포항·칠곡 등에 총 6천77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5월에 대구 달성군 현풍면 대구테크노 퀸즈파크 908가구, 경북 구미시 심은동 삼도뷰엔빌 994가구,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 미진이지비아 201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또 6월에는 대구 금호 B2 공공분양 959가구, 경북 김천시 남면 경북혁신 엠코타운 1천119가구, 포항시 남구 상도동 코아루 센트럴 하임 448가구 등이다.

7월에는 경북 김천시 남면 영무예다음2차 296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분양대행사 (주)이룸 서상욱 대표는 "지난해 아파트 물량이 상당수 소진이 돼 올 전반기 부동산 시장이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올해 역시 아파트 매매 시세가 상승국면이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저금리 시대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고 건설사들이 작년처럼 분양이 이어지면 관심은 뜨거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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