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84개국 3천400여명 새마을 연수…구미서 새마을의 날 기념식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이 됐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사업이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세계빈곤 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지난 2005년부터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은 선진국의 단순 일회성의 물질적 지원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8개국 24개 마을에 새마을리더 봉사단 파견을 파견해 시범마을을 조성했으며, 2개국 4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했다.

또 84개국 3천400여명의 외국인에게 새마을 연수를 실시했으며, 6개국에 525명의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을 파견했다.

특히 단순한 재정원조의 방식을 넘어선 '개도국의 자생력 배양을 통한 빈곤해소'라는 새로운 원칙으로 접급, 빈곤에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저개발 지역에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실제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지역에서는 정부 지원만 기대했던 주민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지역 주민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마을 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은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를 위한 지역사회개발 모델로 세계 속에 한국형 공적원조모형으로 인정받았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2013년 8월 한국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 및 주한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조찬 포럼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통한 가난극복 성공사례를 발표해 새마을운동사업이 UN차원의 2015 포스트 MDGs(새천년개발목표)의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모델이 되도록 제안해 UN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최근 막을 내린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참석한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에티오피아 대통령 등 국빈들과 UN부사무총장, OECD사무총장,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은 새마을운동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표명했다.

에티오피아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관용 도지사에게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통한 양 국가간 상생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009년 UN과 손을 잡고 KOICA(한국국제협력단), UN WTO(세계관광기구) 산하 STEP재단, MP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간다 4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를 조성했다. UN차원에서 최초로 한국 지방정부와 협력한 사례로 손꼽힌다.

최근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노력과 성과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중남미 국가 및 UN 등 국제기구와 세계 정상들의 새마을운동 보급과 확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새마을의 날'인 22일 새마을 세계화 확산모델을 제시하고,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병환 경북도 안전행정국장은 "앞으로 국제기구와 유관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더욱 내실있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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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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