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환경 개선 위한 센터형 전문병원 조성…노조, 즉각 반발

경북대병원이 임상실습동(제3병원) 건립공사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경대병원은 22일 대구 북구 호국로 일대 칠곡경북대병원 공사현장에서 임상실습동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

경대병원에 따르면 임상실습동은 의학전문대학원이 칠곡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육·연구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경대병원의 열악한 교육·연구 및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센터형 전문병원으로 건립된다.

2천42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오는 2017년 11월까지 진행된다.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15층이다.

경대병원은 임상실습동이 완공되면 유능한 의료인력 양성과 수도권·외국 병원과의 경쟁력을 확보, 지역환자의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경대병원 노조는 즉각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맞섰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말 임상실습동 건립이 경대병원 운영에 부담을 줘 돈벌이 운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상 운영 계획 부재, 3차의료기관으로서 본원의 역할 방기, 의료인력을 포함한 병원인력 수급 문제로 인한 의료서비스 질 저하 등 각종 문제를 제기해 왔다.

노조는 결국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경대병원의 상업화가 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600병상 규모로 운영되는 칠곡분원에 이어 700병상 규모의 제3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의료수요를 넘어서는 과도한 병상 확장이라고 꼬집었다.

노조관계자는 "노사는 교섭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그럼에도 불구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 지역사회 및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중요한 것은 공사의 빠른 진행이 아니라 내부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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