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7천310억원 매출액 15조1천10억원…단독 영업이익률 9.2%

포스코가 지속되는 철강업황 부진에도 지난 1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포스코는 21일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천10억원, 영업이익 7천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철강 및 E&C부문 시황부진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미얀마 가스전 본격 이익 창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도 소폭 상승한 4.8%를 달성했다.

1분기 순이익도 3천7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악화에서 크게 회복했다.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에 연계된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9% 늘었고 같은 기간 고부가가치강인 WP(World Premium) 제품 판매량도 8%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자동차강판은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아 내수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자동차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지난해 1분기 대비 6% 증가한 207만1천t을 판매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은 지난해 12월부터 풀생산체제에 도달해 가스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포스코에너지도 30% 지분으로 참여한 베트남 몽중Ⅱ 석탄화력 1호기가 3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6조7천880억원, 영업이익 6천22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가격 하락에도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2.2%p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이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활용기술을 제공하고 금융지원까지도 동반하는 고객지향적 솔루션마케팅 활동이 결실을 맺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이다.

온도조절장치(Chiller)용 전열관의 STS강 대체, 세계 최초 BCA(Brittle Crack Arrest·취성균열정지인성) 보증 후판 공급, 차량용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 판넬 개발 등의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통한 제품 판매량은 46만5천t으로 지난 4분기 대비 9% 증가했다.

또한 신성장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목적으로 철강 및 소재 고유기술을 활용해 신수익원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철강업체인 메스코스틸(Mesco Steel)과 파이넥스 1공장의 이설판매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맺어 파이넥스 설비와 기술 수출의 기반을 마련했고,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은 아르헨티나에 설치한 대용량 실증플랜트 운영에 성공함으로써 대량 생산 기술을 입증한 결과라고 포스코는 분석했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비핵심자산 매각 및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순차적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플랜텍의 경우 인력 합리화, 적자사업 철수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 USP 지분매각을 완료하고 사우디국부펀드인 PIF와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MOU를 체결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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