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가야특별법 공청회는 그간 소외되어온 옛 가야국의 문화를 살려내어 국가사업으로서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 할 법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고령·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사천 등 가야문화권 지역 25개 시·군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야 전시회에는 고령·창녕·함안·함양·합천군의 박물관에서 옮겨온 금관, 토기, 칼 등 가야국의 유물이 전시되어 모처럼 만에 인근 가야권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이뤄졌다. 옛 가야문화의 보존 개발에 대해서는 비단 고령뿐만이 아니라 옛 가야 문화권에 있는 다른 지역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라고 지난해 본난에서 강조한 바 있다.
가야문화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 걸쳐있는 고대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의 일부분이다. 가야는 가야금을 비롯해 토기·철기 등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4국 시대라 할 만큼 고대국가로까지 발전한 나라였다. 이 의원도 이날 포럼에서 "지금부터라도 묻혀져 있던 가야국의 문화를 전 국민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 박근혜 정부 4대 국정지표인 '문화융성국가'실현을 이루는 길일 것"이라고 가야문화 재조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외에도 활, 별빛, 갓 바위, 전통 찻사발 등 역사문화 자원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축제가 지역마다 더러 있다. 이들에 대해 국가사업으로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을 제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가야축제의 바탕이 되는 역사·문화·자원 중에 하나인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경상도·전라도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합하여 추진하는 가야문화개발은 우리의 역사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좋은 사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