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관계자 1명 부상…관람객 수십명 대피소동 ‘이미지 실추’

▲ 22일 오후 1시5분께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대구국제안경전시회(DIOPS 2015)'에 참여한 한 업체 부스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전시회 관계자 1명이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

대구지역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 대구 이미지가 추락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5 세계물포럼 개막식 퍼포먼스 사고에서 자기 행사가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했던 대구시가 자체 행사에도 사고가 발생, 망신을 당했다.

22일 오후 1시40분께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14회 대구국제안경전 전시회장 서편 한 부스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사고로 행사 관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관람객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사고는 부스를 지탱하는 지지대 한쪽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최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 등은 부스 주위에 펜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대구시는 인명피해 등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세계물포럼 폐회식을 준비하던 시 물포럼지원단 소속 공무원 A씨(37)가 무대 위에서 발을 헛디뎌 1m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개막식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행사장 무대에서 자격루를 작동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던 중 구조물이 무너져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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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셰계물포럼 개회식에서 퍼포먼스로 열린 '자격루 줄당기기'에서 자격루가 넘어지며 퍼포먼스가 실패로 끝나자 박근혜 대통령이 넘어진 자격루 앞으로 가서 이유를 물어보고 있다. 연합
이처럼 대구에서 열린 국제행사에서 잇따라 각종 사고가 일어나자 대구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행사 유치에만 급급, 생색내는 부분만 중요시하고 각종 사고 등 돌발상황을 예방하고 처리하는데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종 행사 유치에 앞서 관리감독 체계화, 전담부서의 전문가 배치 등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제안경전에 참석한 김모(37)씨는 "명색이 국제행사인데 사고나 처리과정이나 미흡한 점이 많다"며 "각종 사고가 발생하니까 행사장 오기도 겁나고 다른 지역 사람들이 물어보면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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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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