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정식 개통 첫날 '인산인해' 진동·코너구간 쏠림현상·좁은 대합실 아쉬워

▲ 23일 어린이회관 주차장에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식을 가졌다.
▲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첫날인 23일 모노레일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공식 개통한 23일 역사마다 시민들이 몰려 3호선이 대구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시작을 알렸다.

도시철도 3호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식 개통에 들어갔다.

오후 2시부터 운행될 예정이었지만 역사 셔터문이 열리기 전인 오후 1시50분께부터 역사 앞은 도시철도 3호선을 타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봉교역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시민들이 역사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50여명의 시민들이 역사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민 중 중장년층은 물론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 젊은 층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후 1시 54분께 역사 문이 열리면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역사로 들어갔으며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역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계단과 함께 한쪽방면으로 에스컬레이터가 마련돼 교통약자도 손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지상에서 대합실까지, 대합실에서 승강장까지 엘레베이터가 설서돼 어르신들이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승객도 3호선을 이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대합실 정면 승강장 게이트 천정에 모니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모노레일이 어디쯤에 정차해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수 있어 이용객 편의를 도왔다.

개통 첫날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직원들을 대거 파견, 시민불편을 덜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합실에서 어르신들의 승차권을 구매하는 것부터 시작해 동선을 안내하고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비하는데 힘을 쏟았다.

승강장은 1m 높이의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추락사고 등을 예방하고 있으며 스크린도어로 시민들이 다가가지 않도록 안전요원들의 통제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대봉교역 첫 열차는 칠곡경대병원 방면으로 정각 2시에 출발했으며 배차간격은 출퇴근시간 등 시민들이 몰리는 시간은 5분, 다른 시간때는 7분간격으로 운행된다.

승강장도 모니터가 나란히 2대 설치돼 한쪽 화면은 모노레일 흐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한쪽은 사고 예방 및 대피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2시 6분께 대봉교역 칠곡 경대병원 방면 두번째 모노레일이 출발했으며 명덕역에 도착할 때 모노레일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1호선과 환승되는 명덕역은 더 많은 시민들이 몰렸으며 이용객들이 많다보니 사고예방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몰린 명덕역은 공사 직원들이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시민들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승강장 수용 인원을 고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줄로 줄을 세운 뒤 승강장으로 올려보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도시철도 3호선은 성공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높은 관심에도 불구, 시민들은 몇가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우선 코너구간 차량 쏠림현상과 운행시 레일을 달리는 마찰력이 다소 크게 전달된 점이다.

여기에 대합실자체가 좁게 만들어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몰리면 너무 혼잡할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아쉬움을 남았다.

A씨(68)는 "사람들이 몰려 불편하긴 하지만 창밖 경치도 좋고 색다른 교통수단으로 만족한다"며 "다만 진동이나 쏠림현상, 대합실이 좁은 것은 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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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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