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농업이나 미디어, 택배서비스 등 상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드론은 그렇게 많지 않고 90%이상이 군사용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미국은 대테러전은 물론 반미 인사들의 암살, 마약이나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제거 등 이른바 '더러운 작전'의 수단으로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작전에 대해 '세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미국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테러리스트"라며 "미국의 드론 공격은 세계적인 암살 작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드론이 위협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제 일본에서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총리 관저 옥상에서 소형 드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총리 집무실 천장에서 15~30m정도 떨어진 곳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2020 도쿄올림픽 등을 겨냥해 드론을 이용한 테러가 걱정된다고 했다. 일본 내에서는 항공법을 손봐야 한다는 등 대책 마련 목소리도 높다.
올 1월에는 미국의 백악관에서도 무인기 소동이 빚어졌다. 지름 약 61cm에 날개 4개가 달린 무인기가 백악관으로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비밀경호국은 곧바로 테러 대비 경계태세에 들어갔고, 비상 경계령이 발동됐다. 이날 사건은 한 공무원이 재미삼아 무인기를 날리다 조작 실수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우리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있을 것이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범죄나 테러 등에 대비한 법을 정비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