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출퇴근 시간 5분 간격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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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처음으로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애칭 '하늘 열차')이 23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오전 개통식에서는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축사에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은 3호선의 안전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우려와 걱정이 관심과 기대로 변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한 교통수단이 될 3호선을 대구의 자랑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공사기간 불편과 우려를 감내해 준 시민들께 감사하다. 개통을 늦춘 것은 철저한 안전점검 때문이다"며 "3호선을 대구의 매력으로 만드는 것은 시민들의 애정과 질책이 있어야 가능하다. 대구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전임 시장(조해녕, 김범일)의 고뇌에 찬 결단과 권 시장의 노력이 성공적인 개통을 만들어 냈다"며 "많은 비용과 대가를 치르고 건설된 행복열차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안전하게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 대구경북은 한뿌리며 도청이 이전하더라도 1시간 거리밖에 안돼 더 자주 오고 관심을 가지겠다"고 축하했다.

역시 축사에 나선 이종진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3호선 개통으로 (대구가)철도중심으로 교통체계가 바꿔진다. 안전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이다. (안전)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1조4천억원(국비 9천억원)이 투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지역 국회의원, 8개 자치단체장, 시·구의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어린이회관 주차장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관악대 퍼포먼스, 3호선 홍보영상 상영, 어린이 검무에 이어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등의 순으로 열렸다.

이어 권 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와 시민 등 200여명은 3호선 어린이회관역에서 남산역까지 시승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도시철도 3호선은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출퇴근 시간에 5분, 나머지 시간대에는 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으로 운행되며 차량마다 안전요원을 1명씩 배치하고, 칠곡차량기지에 만든 관제시스템으로 운행 열차와 역사 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용 요금은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동일(성인기준 현금 1천200원·교통카드 1천100원)하다.

3호선 역사는 모두 30곳으로 도시철도 1호선은 명덕역에서, 2호선은 신남역에서 각각 환승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을 오가는 3호선 하루 이용객이 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호선 개통으로 이동시간 단축, 대중교통 활성화, 역세권 활기 등 효과를 기대한다"며 "3호선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해 오는 8월까지 도시철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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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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