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4년간 임기 대학 구성원 환영 분위기

김용민 포스텍 총장의 연임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제 7대 총장에 김도연(63·사진)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23일 선임됐다.

교수 등 포스텍 구성원 대부분은 이사회가 구성원의 뜻을 헤아린 결과라며, 신임 총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이사장 권오준)는 이날 2015학년도 제1회 이사회에서 이사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오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용민 총장 후임으로 김도연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선정했다.

서울이 고향인 김 신임 총장은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프랑스 블레즈파스칼대(클레르몽페랑 제1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료공학과 무기재료공학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 세라믹학회 펠로우인 김 신임 총장은 세계 세라믹학회, 코리아리더스포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교육부(옛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대통령 소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초대 위원장 등을 두루 거쳐 능력을 인정 받았다.

9월 1일부터 4년 동안 임기를 맡게 된 김 신임 총장은 곧 인수위원회를 꾸려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파악에 나선다.

포스텍 이사회 관계자는 "김 신임 총장은 포스텍이 국내 과학계에 미치는 효과와 의미를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포스텍을 존경받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신임 총장이 결정되자, 교수 등 구성원 다수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부터 조직과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등으로 김용민 총장의 연임 반대가 거센 데다 같은해 11월 김 총장의 연임이 유보되면서 학교에 재직 중인 조교수 이상 전임교원 7인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추천한 후보 중 김도연 신임 총장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구성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 성과라 여기기 때문이다.

포스텍의 한 교수는 "신임 총장도 현 총장처럼 외부에서 왔지만, 총추위가 추천한 후보 중 하나라 교수 등 구성원 마음을 이사회가 잘 알아준 듯하다"며 "흩어진 구성원을 단합시키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른 학교에 뒤처진 우리의 위상을 살려 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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