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원해硏 경주 유치 더불어 과학연구 중심 발돋움 기대

경북도가 추진중인 원자력클러스터의 핵심 사업인 제2 원자력연구원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22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에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제2 원자력연구원 유치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개정 협정에는 현재 연구시설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의 전반 과정인 전해환원 등에 대한 미국의 포괄적인 동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들은 향후 세계 원자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과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에서도 세계 일류의 원천기술 개발 및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북도 원자력클러스터조성사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경북도는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정에 발목 잡혀 주춤했던 핵연료 재처리 기술과 차세대 원자로 개발 연구에 활력을 띄게 됨으로서 그동안 추진했던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 연구센터 유치와 함께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을 통해 과학연구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은 글로벌 미래 원자력 기술 선도에 따른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자력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으로 지역 신성장 동력화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전 핵심기관의 경북도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 관련 전문가 그룹과 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원자력클러스터의 핵심인 제2원자력연구원이 반드시 경북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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