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오염수 유출 등 민원 봇물…엉터리 분진망 등 인근 주민 분통

▲ 상주시 무양동 리베라움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된 분진망이 엉망으로 찢겨 기능을 상실한 채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상주시 무양동에 신축하고 있는 대단위 아파트(리베라움) 건립 사업자가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한 채 계속 배짱 건축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 9월 말 준공 예정인 이 아파트 시공업체는 GL건설(대구시 소재)로 무양동에 343세대(4개동·18층)를 건립하고 있는데 시공초부터 지금까지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강우량이 많던 지난달 초 경우 빗물이 공사장 옆 고물상으로 대거 넘쳐 계근대 센서를 고장내 영업에 방해를 줬고 같은달 하순에는 공사현장과 정화조에 고여있던 오물이 빗물과 함께 넘쳐 인근 지역을 온통 악취로 진동시켜 항의를 받았다.

특히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분진으로 인한 민원 제기때는 GL측이 경계 휀스 주인의 허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남의 휀스 위에 분진망을 설치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당시 공사까지 제대로 하지 않아 지금은 이 분진망이 모두 찢겨져 기능상실은 물론 도심 흉물로 전락돼 있다.

시공 초에는 소음 및 분진으로 인한 민원이 봇물을 이뤘고 지금은 빗물로 인한 주변 피해가 심각한데도 이 업체측은 근본적인 해결은 커녕 임기응변으로 당면한 위기들만 넘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순간 모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증거는 지난달 제기된 분진망과 빗물에 대한 민원을 업체측이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해 놓고 민원 제기 한달이 지난 지금 분진망이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강우량이 작은 비에도 공사현장 및 정화조 오염수(연결 부분 누수 의심)가 빗물과 썩여 인근 지역으로 다시 흘러들어 악취로 인한 민원이 또 제기돼 빈축을 샀다.

주민 A씨(58·상주시 무양동)는 "공사장을 성토해 인근 지역보다 지대가 높은데도 배수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강구에 나서지 않아 벌써부터 다가올 장마철이 걱정된다"며 "100%에 육박하는 분양율에 의기양양해 민원을 무시하고 계속 배짱 건축에 나서고 있는 GL측의 횡포를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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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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