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여 건각들 참여…지역 대표 스포츠 축제 자리매김

▲ 제 15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열린 26일 오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참여한 마라톤 동호인 등 시민 8천여명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김도균씨와 김태경씨가 '제15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 하프종목 남·여부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등 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최고의 해양환경관광도시 포항에서 송도와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 열린 '제15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에서 김도균(31·경주시 마동)씨가  1시간 17분 26초로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을차지했다.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은 김태경(43·포항시 북구 우현동)씨가  1시간 38분 9초의 성적으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포항해변마라톤대회는 다양한 연령과 지역, 국적의 참가자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회 개회의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보다 밝고 젋어진 대회로 변신하여 모두가 즐기는 하나의 스포츠 축제로 발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지역참가자도 많았지만,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많이 띄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참가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가운데, 여자부 10㎞에서 Jennifer Pacheco(미국·영어강사)가 3위를, 건강달리기에서는 Rachel이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참가자의 실력이 날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운영과 관련, 이번 대회는 지미집과 헬리켐 등의 방송장비를 동원해 종합운동장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개회식과 경기를 생중계, 참가자와 가족들이 더욱 더 대회에 집중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대회장과 대회코스에서 제공된 음료는 얼음통을 이용해 시원하게 제공했으며, 우뭇가사리 콩국과 토토리묵, 두부 등의 먹거리를 포장해 제공하는 등 참가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이날 5㎞ 코스를 함께 뛴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평화통일 염원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KTX포항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 만큼 앞으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회주최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 김정치 회장은 "안전사고 없이 대회가 잘치뤄질 수 있게 도움주신 시민과 기관단체에 감사하다고 전하였으며, 내년에도 더욱 더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더욱 더 발전된 대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코스는 종합운동장을 출발점으로 환호공원을 돌아오는 하프, 송도해안도로에서 반환하는 10㎞, 섬안큰다리를 돌아오는 5㎞로 열렸다.

이날 대회에 △10㎞종목 남자부 우승에 이재식(31·전주시 덕진구·35분 36초), 여자부 우승 박미라(51·포항시 남구 지곡동·43분 42초) △ 5㎞종목 남자 일반부 우승 박재형(33·포항시 남구 오천읍), 여자 일반부 우승 Rachel(24세·미국), △학생부 우승 남자 최세익(18·동지고 3년), 여자 정영인(17·유성여고 2년), △장애인부 우승 남자 이상권(52·포항시 북구 덕산동), 여자 손외순(53·포항시 북구 덕산동)씨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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