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구스타디움서 하나은행 FA컵 32강 맞대결 노병준 등 양팀 정예 총출동…'화끈한 골잔치' 예고

K리그 챌리지 1를 달리고 있는 대구FC가 노병준을 앞세워 K리그 클래식 4위의 포항스틸러스에 승리를 장담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대구FC는 29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하나은행 FA CUP 4R(32강)에서 포항스틸러스와 격돌한다.

대구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챌린지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어 포항과의 경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31차례 맞대결에서 대구가 6승 10무 15패로 밀리기는 하지만 두 팀이 총 84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내용은 화끈했다. 이는 경기당 2.7골로 경기당 2.5골이 터진 슈퍼매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록이다.

대구는 올 시즌 3골을 터트리며 '특급 조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노병준과 FA컵을 포함 6골을 기록한 '대구 호날두' 조나탄을 내세워 포항의 골문을 노린다.

특히 오랫동안 몸담았던 친정팀 포항을 상대하는 노병준을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열어보겠다는 것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노병준은 지난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올해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조나탄과 함께 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노병준은 'FA컵'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 소속으로 2008년과 2012년, 2013년 FA컵을 들어 올렸고, FA컵에서 경기당 0.41골을 기록했다. 현재 대구에서 FA컵 우승을 직접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노병준은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대구FC 선수다. 대구FC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후배들을 독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황선홍 감독 상대 무패행진 '이영진 징크스'를 강조하고 있다.

대구는 2010년과 2011년 이영진 감독이 대구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과 총 6차례 맞붙어 4승 2무를 기록,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홈 경기인 만큼 이 징크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2010년 황선홍 감독의 부산에 3승을 거뒀다.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으며 7골을 뽑아냈다. 2011년엔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 황선홍 감독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했다. 리그 2위 팀 포항을 상대로 '근성'을 발휘하며 승점 쌓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영진 감독은 징크스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했으면 한다. 잘 준비해서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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