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노동력 절감시책 적극 추진…121억원 투입 벼 육묘공장 330개소 확대 설치

경북도는 쌀 관세화 등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시책을 적극 추진해 경북 쌀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우선 못자리 없는 벼농사 실현과 노동력, 비용 절감을 위해 199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보급한 벼 육묘공장을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까지 1천316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121억원을 투입해 330개소가 추가로 설치하면 전체 벼 재배면적 10만6천800ha 중 58%에 해당하는 6만2천ha에 우량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벼 육묘공장은 벼 육묘 자동화를 통한 비용 52% 절감과 노동력 86%를 절감할 수 있어 농가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벼 육묘에 필요한 상토 등 육묘상농자재에 3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 쌀 생산을 유도하는 한편 벼 파종·건조단계 기계화률 향상을 위해 곡물건조기 125대, 육묘용파종기 25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비 절감형 기술보급 확대를 위해 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볍씨 파종동시 비료·농약 처리 육묘기술을 쌀전업농 중심으로 전파해 2020년까지 도내 벼 재배면적의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시행하고 있는 육묘기술은 노동력은 94%, 비료 사용량은 68%까지 줄여주는 획기적인 기술로 벼 재배농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고령화된 농촌에 개별 영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0ha 이상 들녘중심으로 조직화·규모화시켜 쌀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벼농사 우수경영체를 집중 육성한다.

올해 이미 조성된 들녘별경영체, 고품질쌀우수공동체 등 벼농사 우수경영체 중 10개소를 선정, 벼농사의 필수장비인 콤바인, 트랙터 등 대형농기계 구입비 27억원을 지원해 공동농작업 기반을 조성한다.

김준식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대표적인 먹거리인 쌀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농법을 과감히 탈피해 생산비와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술혁신과 함께 들녘단위로 조직화·규모화가 어느 때 보다 시급한 실정"이라며 "벼 재배 기술혁신과 생산비·노동력 절감시책을 확대해 쌀산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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