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TK 더비 3대 1 완승…FA컵 16강 안착 심동운·모리츠도 골맛…기분좋은 상승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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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대구FC를 맞아 K리그 클래식의 위엄을 보여줬다.

포항은 29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에서 K리그 챌린지 1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FC를 맞아 문창진, 심동운, 모리츠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가볍게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지난 인천전서 뛰었던 선발 라인업에서 박선주가 김대호 대신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홈팀 대구는 쓰리백을 가동하면서 수비에 많은 숫자를 뒀고 전방의 조나탄, 에델, 장백규를 투입해 역습 상황에서 골을 노렸다.

포항은 전반 시작 6분 만에 티아고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선제골을 노렸지만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2분 티아고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김승대가 문전 앞에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포항의 압박에 눌려 하프라인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던 대구는 전반 18분 프리킥 찬스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짧은 패스 위주로 주도권을 장악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던 포항은 전반 35분 대구의 오른쪽 뒷 공간을 완벽하게 침투한 김승대가 크로스로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문창진에게 이어줬고 문창진이 발리 슛을 날렸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들어 대구는 에델을 빼고 포항 출신 공격수이자 특급 조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노병준을 투입,변화를 꽤했다.

전반과 달리 포항을 압박하며 포항의 골문으로 향하는 패스와 슛이 늘어났다.

그러나 포항이 먼저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선용이 문전으로 크로스 패스한 것을 문창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문창진은 4경기 연속득점을 올렸다.

포항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심동운의 추가골로 앞서나갔다. 연이은 선방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대구의 골키퍼 조현우도 역동작에 걸리며 2번째 실점을 막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40분 포항출신의 이원재가 코너킥 찬스에서 골을 터트리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모리츠가 김승대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3-1로 마무리하며, 포항은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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