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두산 2연전도 '싹쓸이' 선두 경쟁 유리한 고지 선점

삼성은 지난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 대거 5득점한 타선의 응집력으로 5-3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달 29일 대구 LG전 이후 4연승 질주했다.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두산과의 3차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초반 두산은 전날의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듯 분위기를 이끌었다. 두산은 1회 1사 후 최주환의 우전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곧이어 김현수가 우중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최주환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두산은 5회 2점 더 추가했다. 선두 타자 최주환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를 받아쳐 115m 짜리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시즌 2호째. 그리고 오재원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 타석 때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김현수는 2루 땅볼, 양의지는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홍성흔은 좌전 안타를 때렸다. 오재원은 여유있게 홈인.

두산에 이끌려 가던 삼성은 8회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대거 5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8회 박찬도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진갑용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야마이코 나바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추가했다. 곧이어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고 이승엽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 3실점(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석민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 이승엽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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