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총선 국민참여경선 도입…대구 수성갑·포항, 이목 집중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의 물밑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현역의원의 국회 재입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을 도입하는 새누리당은 '전략공천'을 없앨 방침이다. 하지만 여야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룰이 아니어서 변수는 남아있다.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당협위원장은 예비선거일 전 180일까지 사퇴토록 하고,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현행 선거 120일 전에서 365일 전으로 변경했다.

지역구 여성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규정해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선거보조금을 감액토록 하는 혁신안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선거권을 가진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통해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여서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대구·경북지역 후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대구 수성갑이다.

현역 국회의원의 불출마 지역인데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야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수성갑에서 50.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46.7%)보다 3%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내년 총선에서 지각변동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출마를 확정지은 김 전 의원의 대항마를 놓고 고심중인데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를 비롯해 자천타천 거론된 후보까지 10여명에 이른다.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과 대구시의회 정순천 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 지지기반을 형성중이며 김문수 새누리당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의 출마도 예상할 수 있다.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지역 행사 등을 챙기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의 정치 일번지인 포항도 대구 수성갑에 못지 않은 관심지역이다.

포항 북구지역은 19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개특위 위원장인 4선의 이병석 (62)의원의 5선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구·경북지역 27명의 현역 국회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4선·대구 수성갑)을 제외하고 유일한 4선인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북구의 경우 이병석 의원에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57) 전 포항시장과 오중기(48)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위원장, 이창균(56) (사)한국지방자치연구원 원장, 허명환(54)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 등의 이름을 거론되고 있다.

포항 남·울릉지역 또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초선의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공을 들이면서 내년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곳이다.

여기에 여성 후보인 김정재 (49)전 서울시의원과 포항 남·울릉지역 전 당협위원장인 김순견(55)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서장은(50) 주 히로시마 총영사, 허대만(47) 새정치민주연합 포항 남·울릉지역 위원장 등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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