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제93회 어린이날이다. 구미와 대구시 등 곳곳에서 어린이날 맞이 행사를 벌인다. '제21회 경북 어린이날 큰잔치'가 '행복한 아동! 존중받는 아동'을 주제로 5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주최 주관 후원 기관 만해도 다양하다. 경상북도와 경상북도 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하며, 경북지방경찰청, 경북소방본부, 제2작전사령부 등이 후원한다. 행사 내용도 다양하고 다채롭게 준비됐다.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기념 퍼포먼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입장식 등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는 한마당 축제로 진행된다. K-POP을 레퍼토리로 한 갈라쇼와 개그맨 전유성 코미디 철가방극단의 '코미디도 주문받아요' 연극공연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최근 대세 아이돌 그룹인 여성 5인조 '레드벨벳'이 출연해 아이들에게 추억의 행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대구시 청소년수련원에서도 이날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3D퍼즐 만들기, 점핑클레이, 풍선아트 등 체험 활동과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접시돌리기, 콩주머니 던지기, 딱지치기 등 야외 체험 활동과 떡볶이, 핫바, 팝콘치킨, 튀김쥐포, 고구마 스틱과자, 냉커피, 식혜 등 먹을거리 장터마련 등이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 모임 색동회가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이래 1961년엔 법정 기념일로, 1975년부터는 공휴일로 지정됐다. 우리사회가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어린이날 하루 동안에 머물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갖는 문화 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아동계와 교육계의 요구이다.

또 어린이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불행하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문화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극빈가정의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등 삶의 질이 밑바닥권이다. 빈부귀천이라는 가정의 배경을 떠나 어린이들은 존귀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어린이에 대한 범정부적인 대책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 어린이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어린이를 미래의 동량으로 키울 제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어른들의 사회적 관심도 더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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