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치단체 교류 허용…실크로드 경주 2015·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北 참여 성사 전방위 노력

최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간 교류확대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경북도가 꾸준히 추진해 온 남북간 문화·스포츠 교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2015'와 '경북문경군인체육대회'에 북한의 참가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남북 사회·문화 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며 "오는 8월 실크로드 경주2015와 10월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북한참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와의 공식적인 협의를 거쳐 전방위적인 노력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통일부가 남북 교류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협력의 허용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데 대한 경북도의 공식 반응이다.

김 지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공식적으로 북한에 초청장이 발송된 상태이며, 실크로드 경주2015의 북한 공연단 초청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연계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행사의 북한 참여는 단순한 교류의 차원을 넘어, 남북 평화에 획을 긋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군인체육대회에서 남북한의 군인들이 무기를 버리고 평화의 상징인 스포츠로 한 몸이 되는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게 될 것이며,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북한 참여는 끊어진 실크로드 역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완성해 민족 동질성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 두 행사의 북한 참여를 위해 이미 통일부 등과 실무적인 접촉을 진행해 나가고 있으며, 이희호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김대중평화센터 측과도 긴밀한 협력채널을 가동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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