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결승타·고종욱 홈런 6회에만 대거 5점 허용 KS 이후 첫 맞대결 4대 9 무릎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은 대타 작전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4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5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승부처에서 내민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넥센은 3-4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문우람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사 1, 2루에서 또 대타 카드를 내밀었다.

김지수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좌타자 고종욱은 삼성 사이드암 심창민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고종욱의 개인 첫 대타 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팽팽하던 승부는 넥센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대타 작전이 성공하기 전까지 넥센은 삼성에 고전했다.

넥센은 1회말 박헌도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초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하성이 송구 실책을 범해 한 점을 헌납하고 진갑용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 김하성과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헌납했다.

4회말 윤석민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문우람이 삼진을 당하고, 김지수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6회말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유한준의 좌익수 쪽 2루타, 윤석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회말 무사 만루 무득점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염 감독이 연이어 내민 대타카드 문우람과 고종욱이 역전 적시타와 쐐기 3점포를 터뜨려 값진 1승을 챙겼다.

2012년에 입단한 넥센 오른손 불펜 김동준은 6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프로 첫승을 거뒀다.

넥센은 어린이날 경기 6승 2패의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최근 4연승, 어린이날 6연승 행진이 모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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