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4경기서 10홀드 달성 전인미답 대기록 5개 남겨 둬 첫 홀드왕 타이틀도 '청신호'

▲ 삼성라이온즈 믿을맨 안지만 선수.
최근 안지만(32·삼성 라이온즈)을 자극하는 단어는 '최초'다.

올 시즌 14경기 10홀드로 최소 경기 두자릿수 홀드 기록을 세운 안지만은 5홀드를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한다.

5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안지만은 "최초 기록은 무엇이든 좋다. 솔직히 빨리 150홀드 기록도 세우고 싶다"고 말한 뒤 "내가 최초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또 뭐가 있을까. 혹시 생각나면 얘기해달라"며 활짝 웃었다.

안지만은 지난달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8-5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홀드를 채웠다.

14경기 만에 10홀드를 채운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안지만은 2012년 박희수(SK), 2014년 한현희(넥센 히어로즈)가 기록한 15경기 10홀드 기록을 넘어 역대 최소경기 10홀드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안지만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삼성이 3점차 이내로 근소하게 앞선 순간, 류중일 감독은 늘 안지만을 투입했다.

안지만은 10차례 홀드 기회를 모두 살리며 화답했다.

안지만은 "늘 시즌 초에는 고전했는데 올해는 시즌 초부터 성적이 좋다. 구위도 괜찮다"고 흐뭇해했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안지만의 2015시즌은 더 놀랍다.

안지만은 14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1이닝 이상을 던졌고, 3차례 2이닝을 소화했다.

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1승 10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1.08)과 피안타율(0.196), 기주자득점허용율(0.182·11주자 2득점) 등 안지만이 신경 쓰는 기록도 모두 구원 투수 중 최정상급이다.

안지만은 "홀드왕을 획득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이지만 시즌 홀드 1위를 차지한 적은 없다.

올해는 10홀드로 5홀드를 기록한 조상우(넥센 히어로즈), 정우람(SK 와이번스) 등 2위권을 멀찌감치 제치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홀드왕, 정말 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는 안지만은 "홀드 타이틀 없는 개인통산 홀드 1위 꼬리표는 떼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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