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표 가운데 66표를 득표, 61표를 얻은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8표 참석)에서 이 의원이 38표, 최 의원은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6명)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을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역전은 없었다.

이 의원의 당선은 4·29 재보선 전패에 따른 문재인 대표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문재인 견제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비노·비주류가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경 성향인 이 의원이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무산의 여파와 맞물려 대여 강경노선을 견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신임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2002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고,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5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특히 계파 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이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친노·범주류의 위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재보선 패배 후 격화됐던 당내 계파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참담한 우리의 상황을 여유있게, 힘있게 풀어나가겠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더 신중하게, 더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며 "서로 나누고 소통해서 어려운 난국으로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