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진갑용 빛바랜 3점포 주말 인천 원정 1승 2패 마무리

▲ 삼성 투수 차우찬이 잇따라 실점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10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1패)를 거뒀다.

SK는 이날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정상호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아슬아슬하게 지켜낸 승리였다.

선취점을 낸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1회 초 구자욱이 안타와 도루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0-1로 앞서갔다.

2, 3회에는 SK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그동안 왼손 투수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던 정상호는 2회 말 무사 1, 2루에서 삼성의 좌완 선발 차우찬의 145㎞ 직구를 잡아당겨 105m짜리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호투하던 차우찬은 실점 이후 흔들렸다. 잇따른 볼넷과 수비수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아 앤드류 브라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3회 말에는 박계현의 1타점 적시타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SK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4회 초 삼성 최형우가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채병용은 5회 초 1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나바로를 연이어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지만 6회 초 2사 1, 2루에서 진갑용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6점 차이로 뒤지던 삼성은 7-5까지 따라잡았지만 추가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채병용은 이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1패를 기록했다. 패전투수 차우찬은 이날 경기로 2승2패가 됐다.

이날 경기 결과 SK는 19승13패(승률 0.594), 삼성은 22승12패(승률 0.6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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