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진갑용 빛바랜 3점포 주말 인천 원정 1승 2패 마무리
SK는 이날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정상호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아슬아슬하게 지켜낸 승리였다.
선취점을 낸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1회 초 구자욱이 안타와 도루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0-1로 앞서갔다.
2, 3회에는 SK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그동안 왼손 투수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던 정상호는 2회 말 무사 1, 2루에서 삼성의 좌완 선발 차우찬의 145㎞ 직구를 잡아당겨 105m짜리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호투하던 차우찬은 실점 이후 흔들렸다. 잇따른 볼넷과 수비수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아 앤드류 브라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3회 말에는 박계현의 1타점 적시타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SK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4회 초 삼성 최형우가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채병용은 5회 초 1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나바로를 연이어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지만 6회 초 2사 1, 2루에서 진갑용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6점 차이로 뒤지던 삼성은 7-5까지 따라잡았지만 추가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채병용은 이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1패를 기록했다. 패전투수 차우찬은 이날 경기로 2승2패가 됐다.
이날 경기 결과 SK는 19승13패(승률 0.594), 삼성은 22승12패(승률 0.6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