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5분 남기고 연속골 허용 성남과 2대 2 아쉬운 무승부

포항이 경기종료 5분을 못 버티고 승점 3점을 날렸다.

포항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리그 10R 성남과의 경기에서 손준회의 패널티킥 골과 이광혁의 추가골로 승리를 다잡았으나 경기직전 성남의 용병 조르징요와 히카르도의 연속골에 무너져 2-2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항은 승점 14점(4승2무4패)으로 6위서 5위로 한계단 올랐다

포항은 전반 3분 모리츠가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성남을 위협했다. 성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두현은 전반 7분과 13분 프리킥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초반부터 접전을 벌인 가운데 포항은 특유의 빠른 패스 전개로 경기를 풀어가던 중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무열이 성남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때 임채민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포항은 이를 손준호가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넣은 포항은 한층 여유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6분 모리츠의 오른쪽 코너킥을 배슬기가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경기를 주도하며 성남을 압박했다.

양팀은 계속해서 상대 진영으로 볼을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포항의 압박은 더욱 강했다. 후반 7분 박선주 크로스를 받은 조찬호가 골대 오른쪽에서 왼발슛했고, 성남은 골키퍼 전상욱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후반 10분에는 이광혁이 과감한 드리블로 성남 진영을 파고들었고, 성남은 조직적인 수비로 이를 막자 뒤따라 오던 문창진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후반 24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고무열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전진패스하자 뒷공간을 파고든 이광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로 연결했다.

2골 차가 되자 성남은 히카르도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8분에는 고무열이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포항은 경기 막판 10명으로 경기해야 악조건에 놓였다.

반격의 기회를 맞은 성남은 45분 히카르도, 루카스, 조르징요로 이어지는 패스 전개로 1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48분에는 곽해성의 크로스를 히카르도가 헤딩슛으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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