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0주년 맞은 영남대 독도연구소, 한국령 독도 홍보 강화위해 최선

▲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제정한 사건이 계기로 지난 2005년 문을 연 영남대 독도연구소(소장 최재목)가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독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국내 최초의 대학 내 전문연구소로 출범한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 정책 중점 연구소로 지정받아 독도학의 정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독도연구소 개소 1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에 쫓기고 있는 최재목 소장을 만나 그동안 연구소 운영 성과와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 영남대 독도연구소의 설립 취지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사건을 계기로 독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국내 최초의 대학 내 전문연구소로 출범했다.

독도의 역사와 문화, 지리, 생태 등에 대한 학자들의 개별적 연구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갖는 허구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반박하려면 학제간 연구가 시급하다는 교수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독도연구소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다학문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재확인해 국제사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론을 개발, 일본 측 주장의 허구성과 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출범해 역사문화연구부, 자연생태연구부, 부존자원연구부, 법제연구부, 교육홍보부 등의 조직을 두고 독도학의 정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그동안 연구소가 이룬 성과는.

△독도연구소는 그동안 독도 영유권과 관련, 독도의 진실을 밝혀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한다. 우선 안용복 일행의 행적을 기록한 17세기 일본 공문서인 '원록 9병자년 조선주착안 일권지각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해 공개했다.

또 일본의 독도 편입 1년여 전인 1903년 일본 육해측량부에서 편찬한 지도인 '일로청한 명세신도'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했다. 이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각각 다케시마(竹島)와 마쓰시마(松島)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경계선 안에 표기되어 있다. 이들 섬이 한국의 영토임을 명확히 나타내는 것이다. 지난 2007년 교육부 정책중점연구소로 지정돼 독도학 정립을 위한 학제간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특히 연구소가 연간 두 차례 발행하는 기관지 '독도연구'는 국내 독도 연구 분야에서 명실 공히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연구소는 국내외 학술대회를 매년 3~5회 개최하고, 독도 관련 고지도와 고문서 등을 전시하는 '독도 아카이브'도 개설,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 영남대 독도연구소의 활동 계획은?

△연구소는 한국령 독도 홍보 강화를 위한 '다중언어 홈페이지'의 개발과 학술지 '독도연구'의 영문판 및 일어판 출판·배부, 현존하는 독도 관련 자료의 조사 및 수집, 연구, '국제독도포럼(가칭)'의 설치 운영, 독도 관련 정보 수집 및 연구를 위한 '독도 전문가' 채용과 양성, 독도전문가 회의체 운영,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초·중·고등학교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운영, 초중고 독도 교과서 개발, 시민강좌의 운영), 독도아카이브 전시·독도우표 발행 등의 홍보활동 강화, 한·일 공동 연구의 추진, 북한과 공동 연구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독도와 해양 연구를 아우르는 국제저널의 창간과 독도에코리움, 독도생태교육관 설치 등도 시야에 두고 있다. 국제저널의 창간은 독도의 영유권을 홍보함은 물론 독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을 이루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코리움 및 생태교육관 설치는 독도의 자연생태와 역사지리에 대한 정보를 일반시민을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에게 알리고 이를 교육하는 장으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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