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농업안전보건 센터장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2002년부터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정하고 올해 14회를 맞이했다. 5월 7일부터 21일까지 '식품안전인식 주간'으로 '365일 안전한 제품, 건강한 미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 식중독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틀어 식품이라고 한다. 식품위생법에 의하면 식품의 섭취와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식중독이라고 한다. 식중독 발생현황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건수(환자수)가 2010년 271건(7천218명), 2011년 249건(7천105명), 2012년 266건(6천508명), 2013년 235건(4천958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2014년 349건(7천466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발생시설별로 보면 발생 건수는 음식점이 213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수는 학교(직영)가 4천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과 학교에서는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식중독은 크게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의한 미생물 식중독과 동물, 식물, 곰팡이 독소의 자연독 식중독 및 첨가물에 의한 화학적 식중독으로 나뉜다. 2014년 원인물질별로 보면 발생건수는 노로바이러스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수는 병원성대장균이 1천784명으로 가장 많아 미생물 식중독 관리가 중요하다. 식중독의 일반적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이 나타나며,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다. 독버섯을 먹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가끔 접하는데 식중독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다.

식중독 예방을 실천하는 3대 요령은 첫째,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바닥과 손등을 깨끗이 문질러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다. 둘째, 식품은 1분 이상 중심부 온도가 85℃가 되도록 충분히 익혀먹는다. 셋째, 물은 끓여 마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3대 요령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여름철은 기온이 높아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정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식품 취급과 조리 시 식재료가 부패, 변질되지 않도록 적절한 온도와 적합한 장소에 보관해 식품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며, 채소류는 깨끗한 물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또한, 소풍이나 나들이, 체험 학습 등 야외에 식품을 가져갈 경우에는 식품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온도가 높아지는 것과 보관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이용한다.

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이를 생활화하여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동료 및 국민이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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