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 '반딧불 1004 프로젝트' 진행

▲ 강대식 동구청장이 12일 오후 신천동 빈곤계층 골목길에서 저가의 태양광 가로등을 개발한 공병혁 씨와 함께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빈곤 계층이 거주하는 골목길에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 동구청은 12일 오후 자원봉사단체인 '다조봉사단(회장 곽동춘)'과 함께 신천1·2동 지역의 홀로 어르신 가구 및 에너지 빈곤층이 거주하는 골목길을 돌며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반딧불 1004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반딧불 1004 프로젝트'는 보안(가로)등 설치가 부족한 에너지 빈곤 계층(1004 세대) 골목길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 야간 범죄 및 화재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1봉사자&1어르신' 결연을 통한 서비스 연계·지원으로 사랑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동구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반딧불 설치 작업은 이날 신천1·2동 관내 30세대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동구지역 1004세대 골목길에 설치될 예정으로 저가이면서 효율성이 높은 태양광 가로등을 구입해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설치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적 비용 절감은 물론 홀로 어르신들의 소외감과 우울증을 예방하고 밝은 골목길 환경개선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 향상 및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 타 지자체로의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설치작업에는 강대식 동구청장과 25명의 봉사단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현장에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저가의 태양광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일명 반딧불)을 공동개발한 공병혁(울산대 26) 씨가 직접 참여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사회적으로 실현되는 현장을 함께 지켜봤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태양광이라고 하면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때문에 일반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겠지만 저가의 '생활형 태양광'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다"며 "내년까지 태양광 가로등(반딧불)을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자원봉사자 및 주민참여를 통한 사랑나눔 문화 확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반딧불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동창생인 공병혁(울산대), 송재우(경북대), 이상현(부산대), 권오현(연세대) 씨 등 4명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개최한 '세상을 바꾸는 100만원의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해 태양광 보안등으로 대상을 타면서 개발한 저가의 생활형 LED(반딧불)를 구입해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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