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생산·수출 감속세 지속·하락폭도 확대

포항지역 실물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14일 포항지역 2015년 1분기 철강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 감속세가 지속되고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포항본부 경기분석 자료에 의하면 2고로 노후설비 개수공사에 따른 생산 감소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는 물론 철강공단 전체 생산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하고, 감소폭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철강공단 생산액은 지난해 12월 1조4천32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시작으로 올해 1월 1조3천360억원(-3.0%), 2월 1조 1천970억원(-6.3%), 3월 1조2천920억원으로 9.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포항본부는 이처럼 생산이 줄고,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은 국내외 공급과잉에다 건설과 조선 등 철강 수요 산업의 부진이 겹쳐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저가 철강제품 수출 공세 지속으로 내외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노후설비의 개보수 및 수익성 낮은 설비의 국내 생산체제 조정 등이 생산 감소와 감소폭을 키운 원인으로 분석했다.

포스코 포항공장 2고로 노후설비 개보수 공사에 앞서 지난해 말 현대제철이 수익성 낮은 철근라인을 폐쇄했고, 동국제강도 후판 압연라인(연산 190만t)의 생산가동을 줄였다.

이처럼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생산이 급감하고 있어서 지역실물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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