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9일만에 대전서 검거…경찰, 마약 투약 여부 등 사건경위 조사 착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50대 성범죄자가 9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포항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김모씨(51)가 지난 15일 오후 2시10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한 버스터미널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으며, 포항보호관찰소에 연락해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포항보호관찰소로부터 이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버스터미널 주변에 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도주한 경위를 캐물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검거 당일 김씨의 행동 등으로 미뤄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판단,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50분께 포항시 북구 용흥동 한 노래방 지하창고에서 절단기를 이용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포항보호관찰소는 전자발찌 훼손 경고가 울린 지 1시간이 지나 경찰에 사실을 알리고 수사의뢰를 하는 등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김씨의 도주경로를 추적했으나 경주시 안강읍을 마지막으로 김씨의 행방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간치상·마약 등 전과 17범인 김씨는 최근 성폭행죄로 복역했다가 지난달 3일 출소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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