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수중저장조서 옮기던 중 다발 분리 추락

월성원전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사용후핵연료 수중저장조에서 작업중 폐연료봉 일부가 연료다발에서 분리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6분께 월성 4호기 사용후연료 수중저장조에 있던 폐연료봉 다발을 건식저장용 용기로 옮기기 위해 장비를 조작하던 중 연료봉 2개가 다발에서 분리됐다.

사고는 장기 냉각된 사용후연료를 옮기기 위해 연료다발 인양공구를 수중에서 조작하던 중 1개의 연료다발에서 연료봉 1개가 떨어져 나갔다.

분리된 연료봉은 수중에 있는 낙하방지용 보호설비(쇠그물망)에 안착되고, 또 다른 1개 연료봉은 다발에 묶인 채로 일부가 약간 분리됐다.

사고가 나자 원전측은 떨어진 폐연료봉을 그대로 둔 채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원전측은 수중에서 진행된 작업으로써 작업자 안전과 외부 환경에 방사선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연료봉을 육안으로 점검한 결과 손상 또는 변형이 없고, 수중저장조 건물 안에 방사선 측정에서도 정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원전측은 원인 조사가 끝나면 분리된 연료봉을 별도 금속 밀폐용기에 담아 따로 보관할 예정이다.

중수로 원전 연료다발은 37개 연료봉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길이 50㎝, 직경 10㎝, 무게 23㎏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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