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49㎏급 정상 한국 역대 최연소 금메달 김태훈, 남자 54㎏급 2연패
김태훈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닷새째 남자 54㎏급 결승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데니소프를 14-7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최경량급인 54㎏급에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때 거푸 금메달을 딴 김태훈은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임금별은 앞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 황윈원(대만)을 10-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이자 유일한 고교생인 임금별은 여자 49㎏급 하민아(경희대)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임금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53㎏급 결승에서 한국의 윤정연을 꺾고 금메달을 딴 강호 황윈원을 제압하고 역대 최연소 금메달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바르바라 두츠(헝가리)를 6-4로 꺾어 동메달을 확보한 임금별은 이날 안드리아나 아스프로게라카(그리스)와 준결승에서 7-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경험도 많지 않지만 전자호구 시스템에 최적화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임금별은 황윈원을 상대로도 서두르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임금별은 1라운드를 득점 없이 마찬 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오른발로 얼굴 앞면 공격을 성공시켜 석 점을 앞서 나갔다.
5-2로 앞선 채 맞은 3라운드에서는 경고로 한 점을 빼앗겼지만 연이은 안면 공격으로 9-3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특히 6-3에서 오른발로 상대 얼굴 공격에 성공하고 나서는 바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코치석 쪽으로 즉석비디오판독을 요청하라는 손짓을 하는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루에 두 개의 금메달을 챙긴 한국 선수단은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