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대거 결장이 경기력에 고스란히…광주 원정 0대 0 무승부
포항은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4승 3무 4패 승점 15점이 됐고 골득실 차에서 +2가 돼 +1인 성남FC를 제치고 7위에서 4위로 올랐다. 그러나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무승(3무1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포항은 김승대가 부상으로 손준호와 박선주 고무열이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라자르,모리츠, 티아고 등 외국이 용병 3명을 선발로 내세워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포항은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던 라자르가 부상으로 전반 10분 만에 교체아웃 되면서 광주에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이종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문전에서 굴절되자 이찬동이 받아서 슈팅하면서 광주가 날카로운 공격을 시작했다. 28분에는 송승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임선영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포항도 전반 32분 이광혁이 왼쪽 돌파를 한 뒤 슈팅을 하며 맞섰다.
전반 38분에는 포항의 자책골이 나올 뻔한 상황도 연출됐다. 주현우가 포항 골대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볼을 배슬기가 다이빙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것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주현우가 크로스하기 전 볼이 골라인 아웃이 선언돼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광주의 이종민이 미드필드 가운데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신화용 골키퍼가 몸을 날린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전반전의 부진을 만회하 듯 후반전 들어 빠르게 볼을 연결하며 광주 진영을 파고들었다. 광주도 전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포항 골대를 노렸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보다 슈팅 기회는 늘었으나 스틸타카 특유의 패스플레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14분 모리츠 대신 박성호를 38분에는 티아고 대신 조찬로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꽤 했다. 하지만 교체카드의 위력은 없었다. 양팀은 계속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0-0의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종료직전 포항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광주의 송승민이 오른쪽을 돌파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얼굴에 맞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