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감염성질환 농업안전보건센터장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 책임을 일깨우고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한 날로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올해는 5월 18일이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 격려하는 날이다. 올해 해당하는 1996년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노후준비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성년기부터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자.

성년기가 되면 청소년기에 금지되었던 흡연과 음주 등의 제한에서 자유로워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라 술자리와 모임 등으로 흡연과 음주 등에 노출되기 쉽다. 흡연과 지나친 음주는 말년의 건강을 극도로 악화시키므로 성인으로서 자제력을 키워 금연과 절주를 실천해야 한다. 음주는 주종에 따른 술잔으로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 이하로 마셔야 건강에 좋다. 그 이상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성년기에 불규칙적이고 무리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우므로 적절한 영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결핵 등의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무리하게 체중 조절을 할 필요는 없다. 금연, 절주, 운동,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건강생활습관을 실천하자.

또한 건강관리로 예방접종을 챙겨야 한다. 과거 감염력이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A형간염, B형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접종 대상이 된다면 되도록 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성인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아동과 달리 급성간염으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B형간염은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항체와 항원 검사가 음성이면 접종을 하자.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성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이며, 성인이 되는 20대 전후에 감염률이 높다.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가 1999년부터 연평균 3.9%씩 줄고 있지만, 20대 자궁경부암 환자만 매년 4.9%씩 발생이 늘고 있다.

성인이 되면 성행위를 스스로 관리하고 책임져야 하며, 성행위로 발생할 수 있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고 성병을 예방해야 한다. 올바른 피임방법을 사용하고 무분별한 성행위를 금해야 한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건강관리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성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지 않고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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