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4조 2교대·신 4조 3교대' 중 택일…9월 시행

포스코가 근무형태를 개편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근무, 4일 휴무'가 없어지고 새로운 근무형태가 시작됨에 따라 포항과 광양지역 근로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근무형태는 직원들에게는 시간적 여유와 자기계발 기회를 줬지만 지역 상인들에게는 고객 및 매출 감소 등으로 큰 불만을 사는 요인이 돼 왔기 때문이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실시하고 있는 '4일 일하고 4일 쉬는' 4조 2교대 패턴을 개선한 '신 4조 2교대'와 4조 3교대와 유사한 '신 4조 3교대' 중 하나를 택일해 오는 9월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신 4조 2교대'는 '주주-휴휴-야야-휴휴'로 이틀 근무하고, 이틀을 쉰다.

'신 4조 3교대'는 직원들의 업무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이전의 4조 3교대를 개선한 근무형태이다.

포스코는 오는 9월 초 포항·광양제철소 교대 근무자를 대상으로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를 실시해 근무형태를 변경한다.

현재 포항제철소 8천200여명 직원 가운데 교대근무자는 3천700여명이며 포스코켐텍 등 계열사, 외주파트너사까지 합치면 새로운 근무형태를 적용받는 근로자는 1만여명에 육박한다.

근로자 1만여명에다 직·간접 인원까지 합치면 포항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포스코의 근무형태 변경 소식에 지역 상권은 벌써부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포항 한 식당업주는 "4조 2교대 근무제 이후 식당들의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며 "올해는 경기가 더욱 어려워 걱정이 많았는데 포스코 근무형태 변경으로 기대가 크다"고 환영했다.

12시간 근무 후 퇴근하기 바빴던 직원들이 식당 등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으며 4일 휴무로 시외로 나갔던 직원을 시내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의류매장 관계자들도 근로자들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른 도시로의 원정쇼핑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포스코 근무형태 변경은 지역 상권에 활력을 줄 것"이라면서 "다양한 행사와 기획으로 포스코 직원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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