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조치 이행 등 조사

18일 오전 8시 38분께 대구 달서구 대천동 성서공단에 있는 풍국주정 지하실에서 송모(60)씨 등 근로자 3명이 곡물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송씨는 중상이고 나머지 두 명은 경상이다.

경찰에 따르면 곡물 분쇄 공정을 진행하는 지하실에서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송씨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갔다고 가스를 마시고 쓰러졌으며 나머지 근로자 두 명도 송씨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잇따라 가스에 질식됐다.

경찰은 지하실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60%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점 등으로 미뤄 곡물이 자연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이들이 중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풍국주정은 소주 원료로 쓰는 주정(酒精)을 생산하는 업체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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