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참여 늘어 호평…가격 시비·재배 산나물 자연산 둔갑 ‘눈살’

▲ 제 11회 영양산나물 축제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영양군청 및 일월산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길놀이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해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1회째를 맞은 영양산나물축제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영양군청 및 일월산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영양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10만명 다녀갔고 산나물을 비롯한 지역특산물 1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민간 주도적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재)영양축제·관광재단을 설립해 처음 실시한 축제로 산나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방문객의 연령층이 대부분 50대 이상인 점을 보완하고 젊은층의 참여를 확대해 산나물 코스프레, 산나물 짚신 신고 달리기, 키즈 존 등 다양한 이벤트로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는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다.

또 길놀이를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인 원놀음 보존회의 원놀음 공연, 영양고유가락보존회의 괭이소리 공연 등과 지역 고등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쌓은 실력을 영양의 대표 축제인 산나물축제 무대에서 공연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도출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영양산나물축제지만 여전히 산나물 가격이 비싸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았으며, 일부 판매자들은 자연산 산나물과 재배 산나물을 구별하지 않고 판매하거나 재배 산나물을 자연산으로 속여 판매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다 외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대당 40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단체관광 임차비 보조 사업의 경우 관광객들이 지역 축제장에서 즐기고 산나물을 구입하는 관광객보다 오히려 보조 조건에 맞춰 잠시 머물다 인근 영덕 등 지역 축제장이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등에서 유사 축제가 늘어나면서 지역 특산물 중심 축제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방문객들이나 산나물 판매량이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축제 운영에 대한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영양축제·관광재단 남치호 공동이사장은 "지역 주민과 영양군이 함께 축제와 관광마케팅을 실시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이 주도하는 축제와 관광마케팅을 실시해 영양군을 전국 최고의 힐링 관광지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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