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 등 불편사항 해소…음식점 등 편의시설 추가 예정

▲ 20일 김기춘 포항역장이 직원들이 고객편의를 위해 손수 설치한 USB 겸용 멀티탭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일 개통한 뒤 고객편의시설 부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샀던 KTX포항역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역 부지와 포항역 내부를 둘러본 결과 고객 불만사항이었던 부분들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승·하차시간대 교통체증의 원인이 됐던 불법주정차 문제가 크게 해소되면서 차량을 이용한 승객 및 방문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었다.

포항역 측은 역사 부지 내 주차장 입구와 버스·택시·승용차 전용도로 노선 중간중간 시선유도봉과 주차금지 푯말 등을 설치해 갓길 불법주차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만으로 차량이 가장 많이 밀리는 시간대인 오전 9시45분을 전후해 주차장에서 차량이 빠지는 데 50분가량 걸리던 것이 30분대로 단축된 것으로 포항역 측은 계산하고 있다.

버스 이용객들이 버스를 탈 때 어디서 타야하는지 몰라 불편을 초래했던 부분도 개선됐다.

버스승강장은 시외·시내·흥해 방면으로 구분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했으며, 각 구간에 안내 푯말도 부착하는 등 혼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아직 버스정차구간이 뒤섞이는 문제로 버스기사들과 이용객들의 불만은 여전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포항역 측은 조만간 포항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역 측은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곧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3층 푸드코드 내 3개의 음식점 외 3층 입구 바깥쪽 자투리 공간에 추가로 음식점을 내기 위해 철도시설공단과 설계변경을 협의 중이다.

역 중앙광장과 닿아있는 건물 1층 공간(59㎡)도 2개로 나눠 패스트푸드 점포나 기타 편의시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포항역 측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은행공동 ATM기 2대·고객 물품보관함·음료 등 자판기 6대, 휴대폰 급속충전코너·디지털시계·승강로 의자설치·주차장 출구 푯말 등 고객편의시설이 비치됐거나 이를 앞두고 있다.

포항역 관계자는 "고객불편사항에 대해 인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주차장과 도로 등의 문제는 포항시와 철도시설공단 등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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