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블로그 인기 웹툰 '민물고기 여행기' 만화책 출간

▲ 학이사|박원열 지음
경북도교육청 블로그인 '맛쿨멋쿨'에서 인기리에 게재된 웹툰 '민물고기 여행기'가 만화책으로 출간됐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는 200여종 중 우리에게 친근한 민물고기 49종을 만화로 표현한 '만화로 알아보는 우리나라 민물고기'다.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민물고기에 대한 선입관과 오해를 풀 수 있어 한껏 흥미롭다.

겨울이 오면 반가운 '빙어'를 비롯해 가을의 전설 '전어', 모기가 싫어하는 '송사리', 봄의 전설 '웅어', 꽃샘추위 때 만나요 '황어', 진달래꽃 피면 반가운 '돌상어' 등 계절별 특징을 소개한다.

또, 민물고기의 습성을 알고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본받을 점도 많다. 효도하는 민물고기 '밀어',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시고기', 고향을 떠나지 않는 '산천어', 부부 금슬이 좋은 '가물치' 등 스토리를 엮었다.

이름에 대한 일화를 가진 민물고기도 있다. 빗자루가 아니에요 '납자루', 눈치껏 봐주세요 '누치', 돈(豚)고기라는 '돌고기' 쏘이면 아프다고 '쏘가리', 군청색 무늬가 있어 '블루길' 등 이름도 재미있다.

알고보면 귀족 물고기 '농어', 부드러운 '꺽지', 하천의 신사 '송어',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연어'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민물고기의 습성을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민물고기에 대한 자료를 쉽게 풀어냈다. 교육용 도서로 손색없어 보인다.

도솔새 박원열 만화가는 "우리나라의 얼마 남지 않은 민물고기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위해 민물고기에 관련된 그림을 그렸다.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렸던 것들이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우리나라의 계곡과 하천, 저수지 등에 사는 민물고기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깨닫고 그것을 소중히 보존해 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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