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게반테 케미' 표지논문에 선정

▲ 차형준 교수.
포스텍 연구팀이 파도가 치는 바위에도 붙어 있는 강한 접착력을 가진 홍합접착단백질의 원리로 특정 pH에서 물질을 방출하는 단백질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생체조직 표면에 접착된 다음 세포 내에 들어가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pH 반응성 약물전달체로 의료분야나 화장품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팀은 홍합의 접착 원리 중 하나인 금속·카테콜 결합을 활용해 약물전달체로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착성 단백질 나노입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홍합접착 단백질 자체에 주목했던 이전과 달리 홍합접착에 중요한 원리를 통해 새로운 기술로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첫 사례로,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 dte Chemie)'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홍합이 바위에 붙어 있도록 한 원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적 결합인 금속·카테콜 결합은 결합력과 자가복원성이 강해 생체접착제나 의료용 소재 개발의 동기로 활용돼 왔다.

이로 인해 이들은 금속·카테콜 결합이 금속 분자 주변의 pH 변화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진다는 특징을 이용, 환경자극에 반응해 특정 pH 이하에만 물질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나노입자를 만들어냈다. 또한 그 자체로도 접착력을 가지고 있어 생체조직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접착될 수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차형준 교수는 "홍합접착 핵심 원리에서 착안한 화학 결합을 약물전달체 등 새로운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기반기술"이라며 "국소적 약물전달 접착성 물질로 암 치료에 응용하는 동물 실험을 추진 중"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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