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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고 번식기를 맞아 영역을 넓히려는 고라니의 습성 때문에 로드킬(야생동물 교통사고)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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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새벽 4시께 경북 의성군 원당교차로에서 차량에 부딪쳐 부상을 입은 고라니가 도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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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는 간간이 지나는 자동차 소리에 몸을 떨며 2시간여 동안 앉았다 서다를 반복하다 기력이 다했는지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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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잡식성 조류인 까치가 날아오자 고라니는 힘겹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춤하다 이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주저앉았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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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가 로드킬을 당하는 이유는 달려오는 차량의 불빛에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어 멍하니 서 있을 뿐 빨리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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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는 2시간여 동안 지켜보며 동물구조센터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새벽이라 통화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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